원장님, 어르신 환자분이 휴대폰으로 병원 홈페이지의 진료 안내를 보시다가 글씨가 작아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 보셨는데, 화면이 그대로라면 어떠실까요?
잠깐 애쓰시다가 결국 전화를 거시거나, 다른 병원 정보를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.
홈페이지 내용이 좋아도 휴대폰에서 읽기 어려우면 그 내용이 환자분께 잘 닿지 않습니다.
천안·아산·평택·당진 병원 홈페이지 23곳을 점검해 보니, 모바일·속도 항목에서 8곳은 고칠 부분이 있었고 11곳은 추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.
양호한 곳은 4곳이었습니다.
휴대폰 화면 확대, 왜 중요할까요?
작은 글씨로 된 안내문 앞에서 돋보기를 꺼내 들었는데, 누군가 돋보기를 못 쓰게 막아 둔 모습을 떠올려 보시면 쉽습니다.
휴대폰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 키우는 동작이 바로 그 돋보기 역할을 합니다.
병원 홈페이지는 휴대폰으로 보시는 분이 많고, 어르신 환자분이나 눈이 불편하신 분은 글씨를 키워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.
그런데 홈페이지 중에는 화면이 흔들리거나 디자인이 틀어지지 않도록 확대를 막아 둔 곳이 있습니다.
만드는 쪽에서는 화면이 깔끔하게 보이도록 한 설정이지만, 글씨를 키워야 읽으실 수 있는 분께는 큰 불편이 될 수 있습니다.
또 하나는 화면 맞춤 설정(휴대폰 화면 폭에 맞춰 페이지를 보여 주도록 페이지에 적어 두는 설정)입니다.
이 설정이 없으면 컴퓨터용 화면이 휴대폰 안에 통째로 줄어들어 보여서, 글씨가 깨알처럼 작아질 수 있습니다.
검색엔진도 휴대폰에서 보기 편한 페이지인지 살피는 경우가 많아서, 휴대폰 화면은 환자분의 편의와 검색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점검에서 자주 보인 모습
- 손가락으로 확대를 막아 둠 : 휴대폰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도 글씨가 커지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.
진료 안내처럼 글이 많은 페이지일수록 불편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- 휴대폰 화면 맞춤 설정이 없음 : 휴대폰으로 열면 컴퓨터용 화면이 작게 줄어든 채로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.
메뉴 버튼까지 작아져서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어려워집니다. - 화면 폭을 고정해 둠 : 페이지 폭이 컴퓨터 화면에 맞춰 고정되어 있어, 휴대폰에서는 화면을 옆으로 밀어야 나머지 내용이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.
글줄이 화면 밖으로 잘려 나가면 한 문장을 읽으려고 화면을 여러 번 움직이셔야 합니다. - 큰 배경 영상·큰 이미지 위주 : 첫 화면에 큰 배경 영상이나 용량이 큰 이미지를 여러 장 둔 곳도 여러 곳이었습니다.
와이파이에서는 괜찮아도 휴대폰 데이터로 열면 첫 화면이 뜨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. - 안내 내용이 이미지 안의 글자 : 진료시간이나 전화번호가 이미지 안에만 있으면, 확대할수록 흐릿해지고 눌러서 전화를 걸기도 어렵습니다(통이미지 이야기).
이번 결과는 밖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화면만 확인한 것이라, 실제 설정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.
같은 홈페이지라도 휴대폰 기종이나 브라우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 수 있어서, 추가 확인이 필요한 곳이 많았습니다.
원장님이 직접 확인해 보시는 방법
아래 세 가지는 휴대폰으로 1분이면 해 보실 수 있습니다.
- 두 손가락으로 확대해 보기 : 휴대폰으로 진료 안내 페이지를 열고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려 보세요.
글씨가 커지는지, 커진 뒤에도 글자가 선명한지 함께 봅니다. - 와이파이를 끄고 첫 화면 열어 보기 : 와이파이를 끄고 휴대폰 데이터로 첫 화면을 열어 보세요.
병원 이름과 전화번호가 보일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한다면, 환자분도 같은 시간을 기다리고 계신 셈입니다. - 화면을 옆으로 밀어 보기 : 페이지를 위아래로 내리면서 화면을 옆으로도 밀어 보세요.
화면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글줄이 화면 밖으로 잘린다면, 휴대폰 화면에 맞춰지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.
가능하시면 휴대폰의 글씨 크기 설정을 크게 바꾼 상태에서도 한 번 열어 보세요.
어르신 환자분이 실제로 보시는 화면에 가까워서,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불편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고칠 때는 이렇게
- 확대를 막는 설정 풀기 : 페이지에 적힌 확대 금지 설정을 지워, 환자분이 원하실 때 글씨를 키워 보실 수 있게 합니다.
화면이 휴대폰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면, 확대를 허용해도 디자인이 크게 틀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- 화면 맞춤 설정 넣기 : 모든 페이지에 휴대폰 화면 폭에 맞춰 보여 주는 설정을 넣습니다.
보통 페이지 맨 위에 한 줄로 들어가는 설정이라, 고치는 부담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. - 폭을 고정하지 않고 화면에 맞추기 : 화면 크기에 따라 배치가 바뀌는 방식(반응형)으로 바꾸면, 휴대폰에서는 내용이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보입니다.
사이트 전체를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진료 안내·오시는 길처럼 많이 보는 페이지부터 정리하셔도 됩니다. - 이미지·영상은 가볍게 : 이미지는 실제로 보이는 크기에 맞춰 줄이고, 웹에 맞는 가벼운 형식으로 바꿉니다.
첫 화면 배경 영상은 휴대폰에서는 정지된 이미지 한 장으로 대신 보여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. - 핵심 정보는 글자로, 넉넉한 크기로 : 진료시간·전화번호·주소는 이미지가 아닌 글자로 적고, 기본 글씨 크기를 너무 작지 않게 정합니다.
전화번호는 누르면 바로 전화가 걸리도록 연결해 두면 휴대폰에서 더 편리합니다.
고친 뒤에는 위의 세 가지 방법으로 다시 한 번 열어 보세요.
원장님 휴대폰뿐 아니라 직원분들의 다른 기종 휴대폰으로도 확인해 보시면 더 좋습니다.
휴대폰 화면은 처음 오시는 환자분이 병원을 만나는 첫 창구인 경우가 많습니다.
글씨를 편하게 키워 읽으실 수 있고 첫 화면이 금방 열리면, 문의까지 이어지는 길이 한결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.
다른 항목의 점검 내용은 23곳 점검 결과에서 보실 수 있고, 우리 병원 홈페이지가 궁금하시면 아래에서 무료 점검을 신청해 주세요.